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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유윤희
검붉은 노을
부서진 맹세의 파편
사납게
심장에 박혔다
팔뚝에 펄떡이는 맥박을 느낄 때마다
가슴속 저미는 아픔을 삼키며
서러운 당신을 본다
그리움이 굽이치는 강물 위에
검붉은 노을이 흐른다
노을보다 더 붉은 분노 속에
당신과 내가 흐른다
처음 만난 곳으로 가자고 흐른다
지금 가자고 흐른다
음습한 이성 나부랭이 없고
허접한 인간들의 공허한 말 없는
반짝이는 시간이 눈부시게 춤추는
그곳으로
작가 프로필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유성철망 개비온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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