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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초대석-정명수 / 장애인 복지증진과 불편 해소에 적극 노력할 터

기사입력 2019.11.2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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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수 고령군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장
    (사)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고령군지회장



    사무실 이전, 군 복지관 마련을 위해 관의 도움 절실

    -센터장과 지회장을 언제 맡았습니까?

    △지금부터 1년 반 전인 2018년 5월 1일 고령군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장에 임명됐고, 같은 해 7월 10일 (사)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고령군지회장에 무투표로 당선돼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막상 중책을 맡고 보니 애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그동안 나름대로 관에 호소도 하고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할 일이 산 너머 산입니다.

    -현재 등록 회원 수는 얼마나 됩니까?
    △고령군에 등록된 시각장애인 수는 현재 250여명이고, (사)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고령군지회에 등록된 회원 수는 2019년 11월 현재 81명입니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수도 있겠지만 미등록 회원들도 다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센터나 지회를 운영하면서 가장 큰 애로점은 무엇입니까?
    △첫째는 고령군에 장애인 복지관이 없어서 장애인단체들의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운영이 매우 어렵습니다. 참고로 경상북도 23개 시·군에서 장애인복지관이 없는 자치단체는 고령군을 포함해 몇 군데밖에 안됩니다.
    둘째,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사무실이 엘리베이터가 없는 2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시각장애인들이 오르내리기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닐뿐더러 상당히 위험하기도 합니다.
    셋째, 미등록 회원들의 가입과 참여가 절실한 실정입니다. 시각장애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면서 불편을 하나씩 개선해 나갔으면 합니다.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는 무엇입니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현재 가장 애로를 느끼고 있는 것이 역시 시각장애인 사무실 이전 문제입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회원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으려면 1층 사무실이 절실합니다. 회원들이 사무실을 들리고 싶어도 2층인데다 엘리베이터마저 없으니 사무실을 한번 방문하려면 큰마음을 먹어야 된다고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불편해소에 대한 불만이 많은 실정입니다.

    -관(군청)에 바라는 게 있습니까?
    △도내 웬만한 자치단체에서는 다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복지관을 건립이 전체 장애인들의 한결같은 바람입니다. 고령군에는 시각장애인단체 뿐만 아니라 각 분야 장애인 단체들이 많습니다. 장애인단체 서로간의 유기적인 운영으로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고 협조한다면 더욱 밝은 지역사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리하여 道단위 장애인복지증진대회를 고령으로 유치하게 되면 대가야 고령을 알리고 군정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은?
    △지회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나 교육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각자 장애를 가진 개인에 불과할지 모르겠지만, 서로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애로점을 토의하고 마음을 한데 모아 해결해 나간다면 많은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회나 센터에서 하는 일과 군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사)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는 경상북도 시각장애인들의 교육, 문화, 체육, 직업재활 및 사회복지활동과 사회 부조리 등을 통해 법적 지위를 향상하고 자립의욕을 고취시키며 관련단체들의 의견을 통합 조정해 시각장애인의 복지증진과 권익을 옹호함으로서 완전한 평등과 사회통합을 이루고자 다양한 복지사업(교양프로, 오락프로)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2019년도 고령지회사업으로는 기초재활교육(점자, 보행, 닥종이교실), 해피빈 난방비지원, 방충망교체, 사랑의 장바구니, 커튼지원, 플라잉디스크·제과제빵·골프강습, 장학사업 등을 실시했습니다.
    관내 거주중인 이동과 사회 활동에 상당한 곤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차량 운행과 안내 보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이동권(병원가기, 은행업무, 시장보기, 타지역 탐방) 확보와 생활편의 제공을 통해 장애인 삶의 질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사회활동과 사회참여를 유도해 장애인의 재활을 돕기 위해 고령군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그러나, 고령군지회와 이동지원센터의 홍보 부족으로 이용률과 가입비율이 다소 낮아 회원 가입과 차량이용을 적극 권장하는 바입니다.

    -좌우명은?
    △‘미리 준비하면 근심할 일이 없다’라는 유비무환(有備無患)과 ‘나와 남이 둘이 아니다’라는 자타불이(自他不二)를 즐겨 씁니다.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은?
    △우선 군민 여러분들께서 물심양면으로 협조하고 도와주셔서 저희 회원들은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복잡한 현 사회의 구조상 후천적 장애는 누구도 예외일 수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장애를 가진 분들도 모두 우리들의 가족이고 이웃입니다. 모든 장애인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과 따뜻한 이웃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와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매년 연말이면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모금운동이 있지만, 힘들게 살아가는 장애인단체에는 그마져 관심에서 멀어진 느낌이라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후원을 원하시는 군민은 아래 계좌로 부탁드립니다. (계좌번호 : 농협 176879-51-059651 (사)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고령지회)

    정명수 센터장은 남편과 슬하에 2남2여를 뒀다. 현재 사무실에는 정 센터장과 김은주 실장, 차량을 담당하는 이준엽 주임이 근무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고 기자가 사무실을 나서는데 김은주 실장이 황급히 따라 나오며 애로사항을 하소연 한다. 사무실 바로 앞 통로에 툭 튀어나온 벽면 때문에 사무실을 드나드는 시각장애인들이 자주 부딪힌다고 귀띔한다. 


    최종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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