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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사> 백운학 前 지회장님 영전에 바칩니다

기사입력 2019.06.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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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길환 사무국장

    지난달 5월 28일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신 백운학 前 6·25참전유공자회 고령군지회장님의 비보를 듣고 애통함 금할 길 없습니다.


    님의 유가족과 이웃의 슬픔 못지않게 고령군재향군인회·6·25참전유공자회·무공수훈자회 등 보훈가족들의 슬픔 또한 크기만 합니다. 님께서 생전에 남기신 고귀한 업적이 너무도 크기에 님의 빈자리가 더욱 허허롭기만 합니다.


    6·25참전유공자회 고령군지회장을 무려 10여년을 맡으셨기에 보훈가족들의 정신적인 지주라고 부인할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임기동안 참전유공자들을 발굴, 회원들 신상을 파악하셨고, 회원 사망 시 영구용 태극기를 구입 전달, 국립묘지 안장 지원, 장제비 지원 등 많은 일을 감당하셨습니다.


    2004년 대가야국악당에 6·25전사자 공적비를 세워 후세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해 지역주민들의 보훈사랑운동으로 승화시킨 공적이 너무도 크고, 주산입구에 독립유공자 유적비를 세우는 등 지역사랑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또한 참전유공자 명감을 발행해 후세들에게 보훈역사를 새롭게 재조명 했고,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학생들 대상 안보교육에서 전쟁의 참상을 알렸으며, 경로효친사상에도 앞장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 홍보와 자연환경보존을 위해 사비를 들여 ‘대가야의 고도’ 홍보비석 건립, 가로수 식재 등은 군민들의 지역사랑 의식을 고취했습니다.


    2009년 경상북도 자랑스러운 도민상 수상을 비롯해 보훈청장상 수상 2회, 경상북도도지사 표창 2회, 군수표창 3회,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본회장 표창 2회 등이 님의 공적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날 님께서 흘리신 피와 땀으로 뭉쳐진 호국정신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희생하신 헌신과 봉사정신은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깊이 각인되어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또한 조국건설에 흘리신 땀, 그리고 가족과 지역의 이웃을 위해 희생하신 그 발자취는 우리들 가슴속에 영구히 보존되어 님께서 평소 지론이셨던 통일 염원에 큰 등불로 승화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현재도 6·25참전유공자회 경상북도 운영위원을 5년째 맡고 계시고, 고령상무사 반수 등 봉사단체의 일을 임종 때까지 놓지 못하셨기에 더욱 애통합니다.
    이제 이 땅에서 지셨던 무거운 짐 홀가분하게 벗으시고 호국영령들과 함께 고이고이 잠드시기를, 님을 지근거리에서 오래도록 모셨던 저는 더욱 비통한 심정으로 추모사를 올립니다.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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