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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숙면 위해 가벼운 운동 후 찬물 목욕이 효과적

기사입력 2018.08.0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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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보람 고령영생병원 내과과장               ▲ 진료중인 민보람 과장

     

    여름철 질병, 식중독, 열성질환, 결막염, 냉방병, 대상포진, 불면증 등 열돔현상, 찜통더위로 전국이 펄펄 끓고 있어서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지속되고 있다. 고령영생병원 민보람(38) 내과과장에게 여름철 건강관리 요령 등 궁금증을 대담을 통해 알아본다.  <편집부>

     

    * 여름철 건강유지법


    열병과 사고가 빈번한 무더운 여름철에 건강유지를 위해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숙면을 위해서는 에어컨을 틀고 수면을 취하기보다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가벼운 운동을 하고 찬물로 목욕을 하면 시원한 감각을 느끼면서 잠들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업무 이외에는 가급적 스케줄을 줄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이고 여유 있게 생활하는 것이 정신과 신체건강에 좋다. 또 가능한 한 냉방에의 노출시간을 줄이고 실내외의 온도 차이를 섭씨 5~8도 내외로 유지하며, 한 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반드시 끓인 물을 먹도록 하고 음식물도 반드시 익혀서 먹도록 한다. 또한 냉장고를 너무 믿고 음식을 장기간 보관한 후 먹지 않도록 해야 하며 냉동식품도 충분히 익힌 후 드시고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지 말아야한다.

    △비타민이 많은 과일을 자주 먹는다.

    △근무시간에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과로를 피하고 과도한 음주를 피한다.

    △흡연은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키고 여름철 감기를 더 잘 걸리게 하는 주범이므로 금연을 실천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지내는 환경이 지나치게 냉방에 노출된다면 소매가 긴 내의나 스웨터를 준비하여 실내에서 입도록 하고 심하게 추위를 느끼면 얇은 담요를 준비하여 무릎 위를 보온하는 방법도 좋다.

    △바깥 공기를 쐬면서 가벼운 운동을 하면 좋다.

    * 일사병과 열사병의 차이점과 대처법은?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무더운 날씨에 열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사병과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등이 있다.


    <일사병>
    -심부 체온이 37~40℃ 사이로 상승한다.
    -혈압은 정상이나 맥박이 빨라진다.
    -중추신경계에 이상은 없다.
    -어지럼증과 두통이 나타나고 많은 양의 땀을 흘린다.
    -휴식을 취하면 대개 30분 이내 회복한다.


    <열사병>
    -심부 체온이 40℃ 이상으로 상승한다.
    -혈압은 낮아지고 맥박이 빨라진다.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나타난다.
    -땀이 나지 않을 수 있고 환각, 혼수상태 등의 정신 이상을 보인다.
    -각종 장기 이상이 발생해 황달(간), 급성 신부전(콩팥), 설사(장)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사병과 열사병 대처 방법


    <일사병>
    -야외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실내 또는 그늘 아래로 이동한다.
    -젖은 수건, 얼음 팩 등을 이용하여 빠르게 체온을 낮춘다.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위치하게 하고 바로 눕힌다.
    -안정을 취하며 이온음료를 섭취한다.
    -구토가 있을 경우 정맥 주사를 통해 수액을 보충한다.


    <열사병>
    -가능한 한 빨리 환자의 체온을 낮춰야 한다.
    -의복을 제거하고 고온의 환경에서 벗어나 안정을 취한다.
    -의료기관에서는 얼음물에 환자를 담그거나 위, 방광, 직장 세척을 통해 심부 체온을 낮출 수 있다.
    -의식이 없을 때는 질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억지로 수분을 공급하는 행동은 금지한다.

    * 수인성 질환과 주의할 점은?


    수인성 전염병은 병원성 미생물이 오염된 물에 의해서 전달되는 질병으로 사람이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을 섭취하여 발병하는 감염병을 말한다. 수인성 전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미생물들은 오염된 물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와 위장관에서 증식하면서 감염증을 일으키고 분변을 통해 우리 몸 밖으로 나간다.

    이는 다시 주변의 물을 오염시켜 다시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이러한 전파경로를 분변-경구 전파경로라 하는데 수인성 전염병이 대표적인 분변-경구 경로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수인성 전염병은 동일한 물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함으로써 같은 시기에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여 폭발적으로 유행할 수 있어 공중보건학 측면에서 중요한 질환이다.

    □원인


    사람이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을 섭취하면 수인성 전염병이 발병할 수 있다. 여러 세균, 바이러스, 원충 등의 병원성 미생물이 수인성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다.

     주요 수인성 전염병원인 미생물에는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살모넬라균 감염증, 장염비브리오균 감염증, 장독소성 대장균 감염증, 장칩습성 대장균 감염증, 장병원성 대장균 감염증,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등과 같은 세균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A형 간염 등과 같은 바이러스가 있다.

    또한, 이질아메바 감염증, 람블편모충 감염증 등의 원충도 수인성전염병의 원인이 된다.

    □증상


    수인성 전염병은 원인 병원성 미생물이 입을 통해 위와 장으로 들어가 주로 위장관에서 증식을 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며 주로 복통, 설사, 오심, 구토 등의 위장관과 관련된 증상을 보인다. 각각의 원인 병원성미생물에 따라 잠복기(병원성미생물을 섭취하고 증상이 발현할 때까지의 시간)가 다르고 설사 양상(수양성, 점액성, 혈변 등)이나 정도, 동반 증상(발열, 피부 반점 등)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보다는 다른 증상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장티푸스는 설사보다 심한 발열과 두통을 주 증상으로 하고 A형 간염은 간염 증상에 의한 전신 위약감, 황달 등을 주 증상으로 한다.

    □예방방법


    수인성 전염병은 결국 미생물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복용함으로써 걸리는 것이므로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물이 미생물에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인성질환의 예방 원칙은 음식이나 물을 오염시키지 않는 것, 미생물이 음식이나 물에서 증식하지 않는 것, 음식이나 물에서 미생물을 제거한 후 섭취하는 것이다.


    미생물이 음식이나 물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생활 수칙을 지키도록 한다. 손이나 조리기구를 통해 미생물이 증식하여 수인성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손과 조리기구를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칼, 도마 등의 기구는 재료에 따라 나누어 사용하고 생선, 육류의 수분이 다른 식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미생물이 음식이나 물에서 증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 미생물은 실온(10~40℃)에서 급속히 증식하므로 식품에 따라 냉장고나 냉동고에 잘 보관하도록 한다. 냉동식품은 실온에서 해동하기보다는 냉장고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도록 한다. 냉동식품의 중심부가 해동될 시간 동안 표면온도가 실온과 비슷해지면서 세균이 증식될 수 있다.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시기 전 미생물을 없애기 위해 적절한 온도에서 충분히 가열한 후 섭취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음식의 중심부가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하도록 한다. 또한 조리기구는 표백제나 뜨거운 물을 사용하여 소독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 가이드


    제1군 전염병에 지정된 수인성전염병(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장출혈성 대장균)에 걸렸을 때는 주변에 전파를 막기 위해 분변에서 해당 병원성 미생물이 없어졌는지 확인될 때까지(대개 24시간 간격으로 2번 배양검사를 해서 음성 소견을 보일 때까지) 보건당국의 지시에 따라 격리되어 있어야 한다. 본인의 손을 통해 주변에 미생물을 전파시킬 수 있으므로 대변을 본 이후에는 손을 꼭 깨끗이 씻어야 한다.

    * 건강한 여름나기 도움말은?


    여름철에 발생하는 질병들은 습하고 더운 기후로 인해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 보건위생학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들이다. 따라서 다른 계절보다 더욱더 과도한 일, 스트레스, 과음을 줄이면서 적당한 정신적 육체적 휴식을 하기 바라며, 음식물 위생 및 손 씻기 등의 자기 자신을 방어하는 일에 더욱 주의를 기울어야 하겠다.


    휴가철을 맞이하여 해외여행을 떠날 때는 여행 국가 및 도시 행선지를 미리 알아서 병원 방문 후 말라리아, 장티푸스, A형 간염, 황열 등의 예방접종이 필요한지 상담과 처방을 받도록 하자. 또한 면역이 떨어질 수 있는 여름철을 위해 고령, 당뇨, 심혈관 등의 만성 질환자 들은 미리 대상포진 예방 접종 및 폐구균 예방 접종을 맞도록 하자. 

     

    최종동 기자

     

    민보람 과장 프로필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호흡기내과 전공의 수료
    내과전문의 취득
    울릉군 보건의료원 내과과장
    청도 대남병원 내과과장
    계명대 동산의료원 소화기내과 전임의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 취득
    계명대 경주동산병원 내과 임상조교수
    한국심초음파학회 심초음파 인증의 취득
    고령영생병원 내과과장(2014)
    대한내과학회 정회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정회원
    대한심초음파학회 정회원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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