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학생이 중심되고 행복한 학교문화 만드는 게 교육적 소신"

기사입력 2018.07.23 15:57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박지택 대가야고등학교 교장

    지금은 좀 퇴색돼가고 있지만,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고 해서 임금과 스승과 부모님을 같은 반열에 올린 옛 선현들의 말씀에서 보듯이 백년대계를 위한 후진 교육은 무엇보다 우선한다. 금년 3월 1일자로 제7대 대가야고등학교 교장으로 취임한 박지택 교장은 취임 일성으로 “학생이 중심되고 학생이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드는 게 교육적 소신”이라고 이미 밝힌바 있다. 박지택 교장의 교육철학 등 진솔한 얘기를 대담을 통해 들어본다. <편집부>

    * 개교 일자와 학교 자랑 좀 해주세요

    대가야고등학교는 지역사회의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1983년에 학교법인 송재학원으로 개교 했습니다.


    현재 5학급 규모 345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고, 경상북도교육청에서 ‘농산어촌명품고’로 선정되어 우수한 대학진학 실적과 특색 있는 교육활동으로 일반고역량강화사업의 대표적 성공모델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서울대 2명, 연고대 5명, 교대 3명 등 수도권 대학에 매년 20여명, 국립대에 평균 30여명이 진학하고 있어서 괄목할만한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 교육적 철학과 소신을 말씀해 주세요

    본교 건학이념인 진리탐구와 사회봉사를 교육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 함양을 교육활동의 기저로 삼고, ‘배움이 즐겁고 함께 성장하는’ 학교를 교육활동의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교육의 시작은 학생으로부터’, ‘교육의 방법은 소통과 공감으로부터’, ‘교육의 실현은 학교 밖까지’의 경영 원칙을 통해 학생이 중심이 되고 학생이 행복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가려고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교육자로서 보람이나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하루에 보람은 설렘으로 시작해 등교하는 아이들을 반기는 것이고, 한해의 보람은 각자 원하는 대학에 입학해 진취적인 꿈을 이루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고, 연중 보람은 사제 간의 정을 못 잊어 학교에 찾아오는 제자들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당시 우리학교가 덜 미더웠던지 거창고 진학예정인 학생을 책임지겠다고 간 크게 확신을 주어 입학시켜 형제를 서울대에 나란히 진학시킨 일입니다.


    지금도 그 학부형께서는 대가야고에 진학했기에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옵니다. 참고로 형 류영준은 다음 달인 8월에 미국 명문대학인 프린스턴대학 박사과정에 유학 갈 예정이고, 동생 류영진은 서울대 석사과정 중입니다.

    * 교육청이나 자치단체에 바라는 점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학령인구의 감소입니다. 신입생 유치를 위해 지자체와 연대한 교육 네트워크의 구축은 불가피한 현실입니다.

    특히 다산중학교에서 매년 대구와 타시군으로 진학하는 학생수가 60여명이 넘고, 고령으로 진학은 20명을 넘지 않아 교육청과 지자체의 행정적 지원으로 다산중 학생 관내진학이 절실합니다.

     그동안 지역교육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고령군청과 교육지원청에 이 기회에 깊이 감사드리며 대가야고가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 학생과 학부모님에게 당부의 말은?

    배움이 즐겁고 한명도 포기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모토로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살리는 교육을 위해 우리 선생님들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교육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토요일 소수 맞춤형 진로선택 교육과정 운영과 학습능력에 따른 영어·수학 수준별 수업의 내실화, 융합적 사고를 기르는 통합적 독서토론 교육의 활성화, 입학부터 졸업 때까지 체계적인 커리어 관리와 진로·학습 코칭을 통해 자기 주도적 진로탐색을 모색하고 성공적인 진로 선택과 대학진학을 하도록 돕겠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는 우리 학생들이 느리게 가더라도 채근하지 마시고 따뜻한 격려와 사랑의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대가야고 학생 여러분! 선생님들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학교를 믿고 선생님들을 따르십시오.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꿈에 도전하십시오. 자신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사람, 이를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 나아가 글로벌 세계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 훌륭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고교 시절에 닦아가기 바랍니다.

    교사가 학생에게 듣고 싶은 말은 “고맙습니다가 아니라 “수업이 재미있어요”이고, 부모가 자녀에게 듣고 싶은 말은 “학교 잘 다녀왔습니다”가 아니라 “학교에 더 있고 싶어요이며, “성적이 올랐어요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요일 것입니다.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살리기 위해 과목선택권을 확대하고 맞춤형 진로·진학 지도와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환경 조성 등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학교를 믿어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셔서 다함께 만들어가는 학교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박지택 교장의 가족으로는 음악선생님으로 명예퇴임한 부인 배혜숙씨와 슬하에 남매를 두고 있다.


    박 교장은 영남대학교에서 영어교육학석사를 취득했고, 고령JCI 특우회장과 쌍림중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했다. 2015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최종동 기자 ​ 

     

    Copyright ⓒ 주간고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