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니트 족은 기생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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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왜! 니트 족은 기생충인가?

경산 김영식(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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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김영식(시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0세 미만 니트 족(neet)이 2019년에도 24.2% 증가한 43만 6천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이상을 포함한 “그냥 쉬고 싶다”는 청년은 74만 명이다. 청년들의 경제활동 참가가 감소하여 부모 세대의 사회적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일 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백수들을 니트 족(neet)이라 한다.
대학과 대학원을 나왔지만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니트 족 말고도 비슷한 말들이 부지기수로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기생충으로 살고 있는 청년들을 낀 세대라는 의미로 트윅스트(twixter)족이라고 하고, 이탈리아에서는 엄마가 해주는 밥에 집착하는 맘모네(momne)족, 독일에서는 줄곧 집에만 눌러 앉아 있다는 네스트 호커(nest hoer)족, 일본에서는 4~50대가 부모에 빌붙어 사는 패러사이트 싱글(parasit single)족, 고급 인력으로 도시화에 살며 전문직에 종사하는 젊은 부자들을 여피족(yup), 자녀에게 부양받기를 거부하고 부부끼리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노인 세대를 통크족(tonk), 아이가 없는 맞벌이 부부를 듀크족(dewks),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딩크족(donble...), 거대한 조직에서 무사안일에 빠져 주체성 없이 로봇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좀비족(zombie), 기업적이고 기술에 능통하여 인터넷을 잘 다루고 고소득의 젊은 기술전문가를 예타족(yeties), 부르주아의 물질적 실리와 보헤미안의 정신적 풍요를 동시에 누리는 새로운 상류계급의 젊은 부자를 보보스족(bobos), 불황으로 인해 자신의 전문분야를 고집하지 않고 직장을 찾는 전문직 종사자를 두피족(dupies),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장인을 비블족(buble), 거품족이라고도 한다.
니트족 상당수가 중년 캥거루족이 되어 가족처럼 가족도 아닌 캥거루 네다섯 명이 연금생활자 할머니한테 빌붙어 기생충으로 살아가는 사례가 일본이 가장 많다고 한다.
프랑스에서는 연금생활자가 죽어도 가족들이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연금을 계속 타 먹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하여 병원이 발급하는 생존 증명서를 매년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 했다고 한다.
기생충 니트족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인하여 세계 공통의 골칫거리가 되어가고 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족속들이 이것뿐이겠는가.
말과 일은 만들면 생기고 생산적이지 못한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든 것이 올 스톱되었으니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역병이 괴멸되면 한강의 기적은 다시 올 수 있을까!

사외(社外)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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