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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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날? ‘누가 누구로부터의 침탈을 수호하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이른바 ‘주적’이 없는 ‘수호’이기 때문이다. 그나마도 금년에는 야당은 초청조차도 않는다고 항의를 하니 그 내놓은 이유가, 정치적 중립이 이유라 했다. 요설(饒舌) 치고는 최상급…?
북한 도발(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로 희생된 장병 55명의 추모 행사를 ‘정치적 행위’로 규정했다니 참 기가 막힌다. 비판이 일어나니 하루 전날에서야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추태도 보였다.
가뜩이나 신뢰가 떨어진 기관(문빠들 빼고)인데 하는 일마다 점입가경이다. 뜬금없는 “우리시대독립운동가賞(?)”이라니 속언(俗諺)인 ‘자다가 홍두깨’냐? 행태가 꼭 ‘경박함’ 정도가 아니라 ‘무지몽매’다. 주는 기관(광복회)이나 받는 ×이나 똑같다. 이를 본 저명인사들은 “광복회가 니꺼냐?”라고 맹공한다.
‘店主(김원웅)인 당신! 임기응변의 권모술수가 참 대단하다. 소신은커녕 영혼도 없는 이른바 전형적 ’따리‘가 아니고서야 어찌 3공으로 시작하여 악명 높은 5공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영화만 누릴 수 있었느냔 말이다. ’광복회‘라는 이름만으로도 그 숭엄(崇嚴)함에 경건·엄숙해야 함이 정도이거늘, 경박하고 명분도 없는 상을 남발, 살포(?)를 하나. 참 가관이다.
이 나라 지금도 ‘뉴스공장’이 권력 비호아래 호가호위(狐假虎威)를 하는데, 또 ‘법공장’ 기계 가동 소리가 들린다.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에다 옥외 주류광고와 ‘술 간판’을 떼라 하고, 이재용은 형기를 마쳐도 5년 간 ‘취업제한’을 흘리고 있으니 180석 거함(巨艦)이 뭔들 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LH사태. ‘윗물은 맑은데 아랫물이 흐리다?’ 또 소가 웃어야겠다. 국민 재산권에 관한 중대한 문제인데 이렇게 부실 방만 경영에다 ‘강 건너 불 보듯’하고, 빚더미인데 성과급 잔치는 웬 말? 게다가 자칭 ‘재벌 저격수’라는 호기(豪氣)를 부리던 청기와집 실장은 하루아침에 ‘낙동강 오리알’이 됐으니, 이런 걸 ‘권력 무상’이라 하는 건가. 더 큰 걱정은 악재 돌출이다.
교육청이 자사고 지정 취소했다가 취소 처분 위법판결(3전3패)이 나왔다. 왜 교육을 하향평준화 하자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 어쩌면 자사고가 수월성(秀越性)의 엘리트 교육이어야 하는데, 오늘의 이 무한경쟁의 AI시대에 하향평준화라니, 이건 아무래도 ‘전체주의’ 발상이 아니면 이런 퇴영적(退嬰的) 정책이 나올 수 없다. 이게 나라 걱정하는 의미심장의 요체(要諦)이다.
‘사저’. 적어도 그 문제만은 겸양지심(謙讓之心)의 발휘가 있어야 했다. 보통국민이 1천 평 가지려 할 때 ‘나는 5백 평만 가지겠다’여야 한다. 힘 있는 대로 다 쓰는 스포츠와는 다르다. 가장 가슴 찌르는 말은 ‘법만 어기지 않으면 된다’이다. 법보다 도덕률(심)이 더 요구되는 위상과 위의(威儀)인데, 이에 상응하려면 수범(垂範)도 보여야 진정한 국가 영도자이다.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는 말은 쉽게 안 썼으면 좋겠다고, 내 감히 제언한다.
농사짓겠다고 한 땅 구입은 2020년이고 ‘불같이 화를 낸’ ‘기록관’ 문제는 2019년이라니, 이런 기연미연(其然未然)함에 국민은 어리둥절하다.
대통령을 향한 혹독한 비판을 하는 말을 길에서 듣고 좀 놀랐다. 그는 국민들의 목소리는커녕 협치의 대상인 야당은 아예 없고 끼리끼리만 있다고 흥분하더니, ‘옹고집’이라 일격했다. 맞다. ‘문빠’이거나 ‘보꼴’이거나 모두 이 나라 국민이다. 포용도 필요하다고 ‘길에 나선’ 그가 말했다.
픽션 영화 한 편 보고 ‘누선(淚腺)을 혹사(?)시켰다’더니, 그게 탈원전 결심으로 연결됐다면, 그런 국가대사에 비하면 좀 경박하다. 국가 기간산업인 전력 문제는 ‘100년대계’인데 어찌 조급한 ‘5년대계’에만 몰입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이런 중대사를 전후를 살피지도 않고 덜컥 결행, 대못부터 박았다. 여기저기 브레이크가 걸리는데도 못 본 척한다. 정책 희화화(戱畵化)의 ‘신내림’이 나오고 ‘너 죽을래…’도 나왔으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
여기다 원전공대(한전공대)도 밀어붙인다. 문 닫는 대학과 학령인구 감소가 더 큰 문제인데 대학 설립이라니, 그 진의를 모르겠다. 물론 ‘원전’이 고도의 학문이긴 하지만 이미 있는 원자력학과도 지원자가 한둘뿐이라는데 무슨 대학을 또…? 공약사항이 무슨 대명률이나 된단 말인가. ‘고장 난 벽시계’라더니 틀면 나오는 그 녹음기는 고장도 없는지 줄곧 나오는 ‘정의 공정’의 그 ‘고결한 수사(修辭)’에 언어 학대를 가하는 듯해 몹시도 안쓰럽다.
선거라기보다 상대 흠집만 찾는 ‘선거전쟁’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시장(박원순)을 선거 전위대로 세우는 것 말이다. 이럴 때 ‘귀책사유’가 얼마나 공허한 말인지 내가 먼저 혼절할 지경이다. ‘그(시장)가 뭘 그렇게 잘못 했나…?’ 공원에 공적비도 세우자…? 제정신이냐. 그(실장)의 정치 행로를 봐 그런 황망한 말을 할 사람이 아닌데, 아마도 무슨 고도의 전략을 구사하려는 건 아닐까 하는 예단을 하기에 충분하다.
이 사태를 보다 못한 한 여성단체(공동행동)가 “보궐선거 왜 하죠?”라는 현수막을 걸었더니 아니나 달라 법위반이라고 선관위가 회초리를 들었다. 끼리끼리라더니 ‘패밀리’의 가운데 한 글자를 ‘바꾼 결과’가 돼버리고 말았다.
이번 선거의 ‘귀책사유’가 바로 촌철살인이다. 여야 이전투구 말고 내 고지식한 ‘샌님’이 ‘이성’을 좀 찾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특히 야당은 원인 제공 여당에게 보궐선거 경비 구상권도 꼭, 틀림없이 행사하라!!! 

* 사외(社外)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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