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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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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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소설가 서상조

 

 

 

‘너는 무엇으로 살 것이냐?’

 

봄꽃이 던진 화두가 가슴에 들어와 앉는다

 

나의 열정은 연약해 샛바람에 삭아지고,
머뭇거린 일상들이
지난온 발자국처럼 희미하다

 

꽃처럼,
마주한 그 누구의 영혼 속에
화사한 느낌 하나 건넬 수 없을까?

 

어리석음을 느끼는 순간에도
봄은 나를 멀거니 바라보며
낙화에 얹혀 떠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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