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설 대목장 썰렁… 상인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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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설 대목장 썰렁… 상인들 한숨

코로나 방역 대책 ‘5인 이상 집합금지’ 여파
가족 모임 포기가 장보기 줄어든 원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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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대가야전통시장이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명절을 준비하는 손님들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설 명절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지난 4일 대가야시장은 확연하게 예전과 다른 대목장으로는 썰렁한 풍경이다.
노점상들이 밀집해 있는 시장통은 평소 장날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대목장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썰렁한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으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통시장 상인들은 내심 설 대목을 기대를 했지만, 역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것이 상인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그 이유는 ‘5인 이상 사적인 집합금지’가 발목을 잡은 셈이다.
대가야전통시장에서 대를 이어 58년의 역사를 가진 건어물가게를 운영하는 Y모씨(여)는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 되면서 우리 같은 소상인들의 어려움이야 말로써 다 표현할 수 없다.”며, “그래도 설 대목장은 은근히 기대를 해봤는데 역시 보시다시피 썰렁하다.”고 말했다.
Y씨는 “가장 큰 원인으로 ‘5인 이상 집합금지’ 여파로 가족들이 모일 수 없으니 자연 제사도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제수용품을 전문으로 하는 우리 업종이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수십 년 전부터 이 자리에서만 과일 가게를 하고 있다는 K할머니는 “코로나 때문에 예상은 했다.”며, “그래도 대목장은 좀 다를 것이라고 은근히 기대를 했지만 마음이 몹시 허탈하다.”라고 푸념을 했다.
정부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설 연휴(2월 11일~14일)까지 연장하고 그 대신 설날 당일만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지만 아직 확정된 게 없는 것 같다.
보건복지부 고위 관료는 “정부 내에서는 5인 이상 집합금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부 지자체 등에서 명절 당일 하루 정도 풀어주는 게 어떻겠느냐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는 설날 당일만 완화할 경우 장거리 귀성객이 줄고 지역 내 모임만 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정부 관계자도 “전문가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 등을 통해 설 당일에 한해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완화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원래 한 집에 살던 가족들은 5인 이상 금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거주 공간이 다른 가족이 함께 모일 때는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전국적인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노부모의 생일 등 가족 행사 정도는 예외를 허용해 줘야 되지 않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렇게라도 해서 감염 확산이 줄어들고 코로나 종식을 앞당길 수만 있다면 당장의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최종동 기자

 

대목장이 무색, 지난 4일 대가야전통시장 모습.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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