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문성희
신 작 로
금산재
꼬부랑길 꼬불꼬불
신작로 가로수 버드나무 사이로
흙먼지 자욱하게 휘날리면
까마득하다
십리길 가방 매고 달려가던 그 길
아카시아 꽃구름 피어나면
향기에 취한 너와 나는 벌 나비
봉우산 진달래 진분홍 물들이면
순수했던 가슴 쓰나미로 울렁이고
반달 눈웃음에 붉게 물든 볼
봄바람
긴 머리카락 휘날리면
햇살이 스며들어 찰랑찰랑
어깨너머 춤을 춘다
금산재
꼬부랑길 꼬불꼬불
신작로 가로수 버드나무 사이로
흙먼지 자욱하던 추억이
까마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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