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종 동(편집국장)
매일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 2020년 오늘 서산에 지는 해는 더욱 특별한 것 같다. 올 한해 좋은 기억 보다는 코로나19라는 난생 처음 겪는 감염병과 싸운 기억밖에 없는 것 같다. 빨리 잊고 싶고 보내버리고 싶을 만큼 안 좋은 기억들로 가득찬 해로 기록될 것이다. 경자년의 모든 나쁜 기억은 저무는 태양에 묻어버리고, 신축년 새해에는 다시 열심히 뛰는 해로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자.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경자년도 이제 서서히 저물고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띠의 새해를 맞게 된다. 십이 간지 두 번째인 하얀 소의 해라고 해서 무언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기도 하다.
소는 인류의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동물로 돼지와 더불어 대표적인 가축이며, 소는 성실하고 우직한 이미지가 있는 인간과 가장 가까이서 지내왔다. 소가 없었다면 과거 농경시대에 농촌에서 제대로 일을 할 수도 없었을 것이고, 죽어서도 고기를 제공해 주는 고마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2021년 하얀 소띠 해에는 좋은 의미로 해석되는 해로 예상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소들은 황색이 대부분인데, 하얀색의 소가 풍기는 이미지는 뭔가 특별하게 느껴질 것이다.
신축년은 육십갑자에서 38번째 해당하는 해로 60년만에 다시 돌아온 것인데 지난 신축년은 5.16 군사정변이 있었던 1961년이었다.
20세기를 열었던 1901년, 조선 현종7년으로 세도 정치가 극에 달했던 1841년 등이 있다. 1901년에 출생했던 사람들은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니 1925년생과 내년에 태어날2021년생들이 신축생으로 동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소띠는 1925년생, 1937년생, 1949년생, 1961년생, 1973년생, 1985년생, 1997년생, 2009년생 등이다. 소띠들의 특징은 일률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묵묵하고 성실하며, 고집이 세고 보수적인 성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주관이나 소신이 뚜렷한 편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강한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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