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회복되었으면~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특집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회복되었으면~

2021년 辛丑年 흰소의 해에 바란다
1985년생 36세 문수현
고령군청 주민복지과

문수현.jpg

 

 

다사다난했던 경자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상상하지 못한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또 앞으로도 더 많은 일들이 발생하고 변화할 것 같습니다. 가정, 국가,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코로나 이전의 삶은 돌아오지 않을 거라 예상합니다. 이루어지기 어렵겠지만 신축년에 바라는 소망을 한 가지 말한다면, 코로나 이전의 삶이 온전히 회복되는 것입니다.
씁쓸한 이야기이지만, 올해 태어난 아이들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가 많다고 합니다. 마스크를 쓰면 외출을 한다고 생각해서라네요. 저는 작년에 발령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을 하고 지금은 저와 남편을 닮은 아이가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언젠가 태어날 우리의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더 힘들고 답답한 세상이지만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세상이 되겠지요. 추억으로 남겨질 사진엔 누가 누군지 구분이 어렵게도 모두 마스크로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리고, 명절이나 경조사에도 누군가에게 찾아뵙는 것이 힘들고 모든 것이 제한을 받을 겁니다. 이런 개인적인 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사회적인 또 다른 문제들이 주위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방문조사를 자제함으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방치되어 생을 마감하고 길가에 내몰린 방배동 두 모자의 사연이 더욱 더 가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현 기초생활보장은 보장가구원과 부양의무자 가구의 소득재산을 기준으로 맞춤형 급여 형식을 통해 지원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는 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 기준이 더 완화된다고 합니다. 내년부터는 65세 이상의 노인 가구와 한 부모 가구일 경우에도 생계급여에 한하여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적용이 똑같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코로나 이전의 삶이 온전히 회복되는 것이 첫 번째 소망이자 개인적인 소망이며 모든 분들이 힘써주시어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구독 후원 하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