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연 오픈스터디 회원
봄이 왔다기에
길목에
봄을 마중 갔더니
봄은 아니 보이고
찬 바람만
휭하니 불어
봄은 무슨 봄
아직은 아니야
푸념만 했었네
나야 나 여기 있어
누군가
나를 불러
그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더니
내 발아래에서
꽃다지가 웃으며
손짓을 하네
자세히 보아라
보이기 시작하는 봄
작고 노오란
앙증맞은 꽃다지가
봄 편지 받으라고
말하고 있었네
2020경북장애인종합예술제 詩 부문 수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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