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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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편지

이병연 오픈스터디 회원

이병연씨.JPG

이병연 오픈스터디 회원

 

 

봄이 왔다기에
길목에
봄을 마중 갔더니
봄은 아니 보이고
찬 바람만
휭하니 불어
봄은 무슨 봄
아직은 아니야
푸념만 했었네

 

 

나야 나 여기 있어
누군가
나를 불러
그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더니
내 발아래에서
꽃다지가 웃으며
손짓을 하네

 

자세히 보아라
보이기 시작하는 봄
작고 노오란
앙증맞은 꽃다지가
봄 편지 받으라고
말하고 있었네

 

 

 

2020경북장애인종합예술제 詩 부문 수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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