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떠난 여인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이프

가을에 떠난 여인

시인·수필가 景山 김영식

김영식.jpg

 

 

가을에 떠난 여인

 

시인·수필가  景山 김영식

 

 

 

 

가을 비속에 우산도 없이
울며 떠난 옛 여인이 그립습니다

 

추적추적 온 종일
내 가슴을 적시고
단풍 잎 비바람에
고운 임 다 떠나간데요

 

10월은 小春이라는데
조석의 찬바람은
저 만치서 겨울을 재촉하고

 

호젓한 오후 한 때
정원의 곱던 단풍도
한 잎 두 잎 낙엽져가고

 

송죽매 같은
임은 정녕
한마디 언약도 없이
바람같이 그렇게
속절없이
떠나야 한단 말입니까

구독 후원 하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