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맞춤식축산악취개선 모범… 전국서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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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고령, 맞춤식축산악취개선 모범… 전국서 벤치마킹

인물초대석-(사)대한한돈협회 이기홍 부회장·환경대책위원장
(사)대한한돈협회, 전국지자체별 가축분뇨처리, 악취 관련
민원 현황 파악과 악취 개선 모범사례 발굴·전파 적극 나서
해지음영농법인, 광역축산악취개선사업 선진지 견학 현장 선정
전국 양돈농가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찾는 롤 모델로 부상
대통령 직속 농특위 위원 위촉, 축산정책 깊숙이 관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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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한돈협회 이기홍 부회장 (환경개선대책위원장)

 

 

수많은 먹거리 가운데 단백질 보충으로 우리 식탁에서 돼지고기를 떠올리게 되고, 실제로 육류소비가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축산업 가운데 안타깝게도 양돈업이 악취의 대상으로 인식된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재래식 소규모 양돈업에서 탈피해 이제는 축산농가 숫자는 줄고 있는 반면 규모는 점차 전업화하고 있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사)대한한돈협회는 전국지자체별 가축분뇨처리와 악취관련 민원 현황 파악과 악취 개선 모범사례 발굴·전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기홍 대한한돈협회 환경대책위원장(해지음영농법인 대표, 이하 위원장)의 악취저감효과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요즘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광역축산악취개선사업 선진지 견학 현장으로 선정된 해지음영농법인은 전국 양돈농가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요즘 들어 부쩍 많이 찾는 롤 모델로 부상했다.


이기홍 위원장(우수농장 대표)은 현재 대한한돈협회 부회장과 환경산업대책위원장, 한돈자조금관리위원(분과 제도개선위원장) 등 중앙회 직함이 여럿이다.


이 위원장은 8월 22일 kbs ‘오늘아침’ 제1라디오 에 출연 축산악취 개선을 위해 축산농민들의 피나는 노력의 실상을 전국에 소개해 전국 한돈농가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축산은 식량산업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국민들께서 조금 더 기다려주시고,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축산농가들도 부단한 자구노력을 통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환영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악취저감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축산악취 개선은 시간과 함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고, 축산농가의 자정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고령군에서는 철저한 사전 농가 조사와 적극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금년 6월말까지 집중적으로 악취개선에 나선 것이 이제 그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악취개선은 단기 해결의 어려움이 있고, 또한 막대한 자금이 뒤따라야 한다. 郡의 큰 관심으로 국비·도비·군비 융자를 합쳐 24억5천3백만 원의 광역축산악취개선사업비를 투입, 12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축사와 가축분뇨처리시설, 악취저감시설 등을 지원해 축산악취를 저감, 악취민원해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축산악취는 축산 농가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다. 악취저감기술력이 상당히 높아진 만큼 농림축산식품부나 환경부 등 정부 관계부처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지자체와 축산농가가 함께 축산악취 저감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겠다.
현재 축산악취 저감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과 방법들을 적용해 나타난 효과와 각종 정보 등을 지자체는 물론 정부기관, 단체, 한돈협회 회원 농가들과 적극적으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비용을 적게 투입하고도 어느 정도 악취개선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단기대책으로 사료첨가제 사용을 꼽을 수 있다.
환경개선제와 기타 첨가제를 사료에 필수적으로 첨가하고 농업기술센터의 미생물을 공급받아 배양해 돈사 내부에 소독제를 대신해 이용하는 것과 함께 22종 미네랄 자동 음수 투여를 통해 분뇨배설 시 악취발생 감소효과를 보고 있다.
중기대책으로 액비순환시스템, 바이오커튼, OH라디칼을 활용한 안개분무식 장치를 일정 시간마다 분무되는 시스템으로 그 효과가 탁월한 것이 입증됐다.
‘단기·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아이디어와 투자 등을 아끼지 않으면 악취개선에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고령군의 적극적인 행정과 지원 덕분에 단백질 식량생산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개선되리라 확신한다.
이처럼 축산농민들은 악취개선을 위한 피나는 자정노력을 하고 있으므로 조금만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 정부, 군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악취는 단속강화가 능사는 아니다. 정부의 규제 압박을 통해 행정처분을 통한 문제해결보다 축산현장에서 답을 찾고, 농가 역시 자정노력을 같이 할 때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다.
더구나 요즘처럼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 불쾌지수가 높은데다 축산악취는 짜증을 불러온다는 국민들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지만, 식량안보라고 했듯이 우리 식탁에서 가장 사랑받는 단백질 생산에 매진하는 축산농민들의 고충을 조금은 이해를 바라고 싶다.
이참에 군민들에게 한 말씀 더 드리고 싶다. 악취의 주범이 한돈산업만은 아니란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우리 지역에는 농촌의 특성상 특작 하우스가 많다.
부숙 과정에 완숙이 덜된 퇴비를 하우스에 뿌린 후 문을 열어놓으면 그 바람으로 인한 냄새를 한돈농가에서 눈총과 오해를 받아 다소 억울한 면도 있지만 그런 부분을 모두 감수하고 있다.

 -악취 저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 계기는
 
‘양돈’ 하면 우선 악취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우리 먹거리에 단백질 보충으로는 돼지고기가 빠질 수 없다.
저는 몇 년 전 축산민원이 끊이지 않는 오래된 양돈농장을 인수하고 2018년 3월 고령군으로부터 가축분뇨배출시설 허가를 득한 뒤 처리시설을 과감하게 친환경시설투자로 변경한 것이 시발점이다.
고령군이 자랑하는 체육시설과 외부 관광객들이 찾는 수변공원 그리고 도로와 인접한 위치의 양돈농가는 민원의 중심에서 탈피할 수 없는 최악의 환경이다.
바이오커튼과 액비순환시스템, 안개 분무식 장치 등의 시설 교체와 함께 고품질 액비 생산의 토대를 마련하는 순간 악취 제어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악취 등 냄새를 잡기 위해 돈사 외벽에 설치된 OH라디칼을 활용한 안개 분무식 장치는 일정 시간마다 분무되는 시스템으로 그 효과가 탁월하다.
여기에다 24시간 자동 고속발효시설은 ‘냄새저감 자원화 기술’을 입증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가축분뇨 처리와 악취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면서 발생하는 부수적인 성적은 사육성적 향상과 직원 복리증진에도 기여하면서 괄목할만한 성장의 배경이 되고 있다.
현재 이 위원장이 운영하는 농장은  1%를 밑도는 폐사율을 보이고 있고, 일반 고액분리보다 빠른 매일 10t의 액비가 고속 발효되고 있어 한 달에 3회 정도 액비 살포지역으로 반출되고 있는 등 성공적인 결과물로 입증되고 있다.
해지음영농법인은 광역축산악취개선사업 선진지 견학 현장으로 선정돼 전국 한돈농가와 정부 관계자들도 많이 찾고 있다.
축산악취의 문제 해결은 정부의 지원, 지자체와 농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단기와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며, 단기적으로는 사료 첨가제와 미생물 살포, 미네랄 음수 투여 등이 있고, 중기적으로는 이산화 염소수 살포, 분뇨순환처리시스템 구축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농장 전체의 환경을 개선해 전반적인 악취 저감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가를 옥죄는 정부의 ‘압박’보단 ‘지원’을 통한 접근이 식량안보를 지키는 첩경이 될 것이다.
 
-대통령 직속 농특위 위원으로 위촉, 축산정책에 깊숙이 관여 기대
 
한편 이기홍 위원장은 지난 9월 3일부로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1년 임기인 2021년 9월 2일까지 활동하게 됐다.
농특위 구성 목적 및 역할은 문재인 정부의 농정틀 전환이라는 정책을 세우는 역할분담을 하게 된다. 위원회는 3개 분과로 나눈다.
1. 농어업분과위원 2. 농어촌분과위원 3. 농수산식품분과위원으로 나누고 각 분과별 정책을 세우는 대통령 특별위원회다.
특별위원회는 앞으로 농업에 관련된 모든 법의 핵심역할을 하게 되며, 농어업특별위원회에 축산정책을 대변할 전문가로 이기홍 위원장 한 명이 들어있다는 것에 축산인들에게는 의미가 더욱 크다.
앞으로 대한한돈협회와 실무 생산자의 입장에서 모든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농특위 소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해왔지만, 앞으로는 그 윗단계에서 더욱 힘을 받고 중요한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최종동 기자

 

 

 

건국대축산학과 정승헌 교수 외 축산 관련자 다수해지음 방문, 간담회, 현장 방문.jpg

건국대축산학과 정승헌 교수 외 축산 관련자 다수 해지음 방문, 간담회 및 현장 방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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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환경컨설턴트사업 축산환경개선교육(해지음영농법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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