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과 달걀 - 김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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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부활절 유래와 달걀을 주고받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독교와 천주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념일 중 하나인 부활절(EASTER)이다.
부활절은 가장 의미 있는 기독교의 축일 가운데 하나로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처형을 당한 후 셋째 날에 부활한 것을 축하하는 날이다.
부활절(Easter) 전통으로는 달걀 장식, 부활절 토끼, 부활절 바구니, 보닛 모자가 있고, 부활절 음식은 삶은 달걀, 햄, 사탕이다. 부활절이 되면 각 교회와 성당에서 일제히 축하 예배와 미사가 드려진다. 또 이날에는 신도들 간에 예쁘게 꾸미거나 포장한 계란을 이웃과 주고받으며 부활의 기쁨을 나눈다.
그렇다면 신도들은 언제부터, 왜 계란을 주고받았을까?
부활절에 계란을 나누는 풍습의 유래에는 다양한 설이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계란은 생명을 상징한다. 게르만족이 '오스타라'를 위한 봄 축제 때 빵을 고기와 계란을 곁들여 먹는 전통이 있었고 부활절로 바뀐 이후에도 그렇게 했다. 서양 사람들이 부활절에 고기와 계란을 먹는 습관은 여기에서 시작된 것이다. 부활절에 계란을 먹는 습관은 게르만족의 문화에서 내려온 것이다.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부활절이 되면 계란을 삶아 예쁜 장식을 해 선물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달걀을 부활의 상징으로 사용하는 것은 달걀이 각질로 된 딱딱한 죽은 물건과도 같은 물체 속에서 이를 깨고 나오는 새로운 생명을 나타내어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풍습은 모두 성경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고 세속문화가 기독교 문화 속에 들어와 남아 있는 것으로써 그리스도의 인간 구속의 역사와는 관계없는 풍습이다.
먼저, 가장 많이 알려진 설은 고대 유럽 십자군 전쟁 당시부터 시작됐다.
당시 남편을 전쟁터에 내 보낸 한 부인이 피난을 가 산골마을에 살게 됐고, 그 마을 주민들의 친절함에 보답하는 의미로 부활절에 음식과 함께 예쁘게 색칠한 달걀을 나눠준 것이 그 시작이라고 알려졌다. 그 부인은 항상 계란에 집안의 가훈인 '하나님의 사랑을 믿자'이라는 글을 적어줬다. 그러던 어느 해 부활절, 그 부인은 한 소년에게 같은 계란을 건넸고, 그 소년은 길에서 병든 군인을 만나게 된다. 그 군인은 계란에 적힌 '하나님의 사랑을 믿자'라는 글을 보고 너무 놀라 소년에게 어디서 받았는지 물어 부인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부인은 그 후에도 해마다 부활절이면 자신의 남편을 찾아준 색 달걀을 이웃들에게 나눠줬고, 이것이 유래가 돼 오늘날의 부활절 계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하고, 또,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 언덕까지 갈 때 잠시 십자가를 대신 져준 구레네 시몬이라는 사람의 직업이 계란 장수였다고 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뒤 부활하여 그가 집으로 돌아가 보니 암탉들이 낳은 계란이 모두  무지갯빛으로 변해 있었다고 한다. 이후로 교회에서는 자연스럽게 계란을 죄와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신 부활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선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편, 부활절과 관련된 풍습과 상징은 다양하여 부활절 달걀·부활절 토끼·부활절 백합 등은 각각 새로운 삶, 풍요, 순수함을 나타내며, 특히 유럽 중부·동부에서는 양을 예수의 상징이라 하여 양고기를 부활절의 중요한 음식으로 삼고 있다. 또한 흰옷은 새로운 생명을 나타낸다고 하여 널리 입힌다.

*사외(社外) 기고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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