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영 소방사 고령소방서 예방안전과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을 당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2명의 사망자 중 4층 거주자인 1명은 화염과 연기를 피하기 위해 아이를 안은 채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머리를 다쳐 사망했다. 또 다른 사망자는 10층에 거주했던 주민으로 11층 계단에서 대피 중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무조건적인 대피보단 화염ㆍ연기 확산 정도와 대피 가능 여부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행동...
참 오랜만에 들어 보는 고상하고 참신한 용어이다. 그런데 이 말이 나왔을 때, 과연 얼마나 오래 갈까를 우려했지만 ‘역시는 역시’였다. 어제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있었다. 여야 순서 관례를 깨고 야당대표는 물론 야당 인사들을 먼저 호명하고, 허례일 것도 같았지만 머리 숙이고 악수를 먼저 요청했다. 문제는 마지못해 대통령이 찡그리고 앉아 있는 야당의원 손을 잡아끌다시피 한 강제 악수(?)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른바 ‘노룩 악수’였기 때문이다. 한국 정치는 3류도 못 된 5류였다. 세계인이 인정하는 ‘K컬처’가, ...
이재은고령소방서장 하늘이 높아지고 울긋불긋한 낙엽이 쌓이는 가을이 왔다. 밤낮으로 일교차가 크고 거리에서 두꺼운 겉옷을 입은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잦은 난방용품 사용과 건조한 날씨로 화재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는 겨울철을 대비해 소방서는 본격적인 월동기가 시작되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운영 중이다. 크고 작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11월 한 달간 소방정책 홍보, 화재 예방 교육, 안전 점검, 화재 예방 캠페인 등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며 겨울철 화재 위험을 알리고 있다. 화재예방을 위...
강효희 국민건강보험공단 칠곡지사장 의사가 아닌 사람이 돈을 투자하고 의사를 고용하여 불법으로 개설한 의료기관을 일명 사무장병원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무장병원은 투자한 자본을 회수하고 최대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14년(2009~2023년)간 전국에서 1,710개의 불법개설기관이 적발되었고, 이들 기관이 공단으로부터 부당하게 받아간 비용이 약 3조4,300억 원에 이른다. 이를 일...
万 折문필가 영장전담 판사의 성향에 따라 기각과 집행이 갈린다는 것이 법조계의 ‘아는 비밀’인지 사건 수임한 변호사는 먼저 판사의 학맥·인맥과 성향, 출신지, 소속사(우리법연구회, 민변 등) 검증이 먼저라 한다. 사건 당사자로선 변호사 선택이 소(訴) 승패의 갈림목이 되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특히나 이번 전담판사는 ‘피의사실에 상당한 의심이 든다’와 ‘위증교사 혐의가 소명됐다’면서도 기각을 했으니, 사법의 기교(司法技巧)이며 ‘자가당착’이었다.영장이 기각됐지만 실형을 산 이는 ‘문재인의 오른손’인 전 경남 지사(김경수...
이 준 호홍와 이두훈 선생 기념사업회 연구실장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성산이씨 고령군 청장년회 사무국장 대가야읍 본관1리 일명 관동 마을에는 의재라는 재실이 있다. 대개 재실의 명칭은 선조의 호를 따서 ◯◯재라고 칭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러나 관동 마을에 있는 의재는 의로울 의(義)에 재계할 재(齋)를 쓴다. 의재는 관동 마을의 입향조인 송오공 이사징(1418~1454)과 후손 죽포 이현룡(1580~1654), 국포 이문룡(1584~1655), 매포 이택룡(1588~1620) 3형제의 유업을 기리기 위해...
万 折문필가 지금 정치는 대중가요 ‘사랑은 아무나 하나’의 부정적 뉘앙스와는 영 다른, ‘정치(선출직·정무직)는 아무나 하나’를 떠오르게 한다. 그 명징(明徵)한 사례가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는 데다, 그 결정판은 ‘교수라서 정치적 언어는 잘 모른다’는 몰염치의 민낯이 돌출했기 때문이다. 그럼 ‘혁신’의 의미는?# 불리하면 ‘모른다, 기억 안 난다’가 특기인 이재명(갱상도에서 쓰는 애칭 재밍이)이 자기 사건에 조사 받다 죽은 임원을 하위직이라 모른다 하고,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을 밝히라 하니 동문서답인 ‘윤석열 게이트’라 ...
万 折문필가 어쩌다 여소야대의 정부에 수장이 된 윤석열 대통령의 고군분투로 나름의 새 국정지표에 따라 국정을 펴려는데 170석 공룡 야당의 ‘힘자랑’ 때문에 일마다 장벽을 만나고 있다. 정당의 집권 룰은 정의와 도덕이 아닌 사실·진실보다 ‘수적 다수’가 우선이니 ‘승자독식’의 폐해가 있다고, 김영수 교수가 여소야대를 질타했다. 거기다 대북 온정주의를 맹신한 앞 정부보다 공격적 현 정부이니 여러 현안(懸案)의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는 국민이 나서야 한다(다음 총선)’는 계도성(啓導性) 목소리도 있다. 제...
万 折문필가 지난호에 이어 이 판국에 어제는 또 ‘김남국은 돈 벌면 안 되나’의 신부(神父)가 나오더니, 잊을 만하던 정치인 손혜원이 나와 정치생명이 오락가락하는 김남국을 ‘신당을 창당해서라도 김남국을 꼭 살리겠다’고 그 특유의 능글스런(?) 언행을 쏟는다. 이 나라 정치가 어쩌다 이리 됐는지 참 암담하다. 어느 칼럼리스트가 혹평한 말, ‘정치(인)는 거지’임을 실증하고도 남는다. 도대체 옳고 그름도 모르고 상식이 뭔지도 모르는 모양이다.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행방이 묘연하던 김남국은 지역구에서 살려달라는 구애작전에 몰...
万 折문필가 그런데, 그 다큐는 현임(現任)일 때 이미 1억 예산으로 기획했다니 기절초풍할 일이 또 터지고 말았다. 참으로 후안무치, 이로도 모자라는 ‘뻔뻐니스트’밖에 없다. 한 신문엔 해괴한 ‘나르시시즘’에 빠져 허우적댄다는 혹평도 나왔다. 5년 성취가 무너졌다고 한 것이 바로 정권 잃은 것이니, 성찰과 함께 자숙(自肅)도 좀 하라. 당연히 나올 질타다. 웬 평산책방 개업? ‘패거리’의 뒷배를 만들려는, 원모심려(遠謀深慮)의 작전일 것이 분명하다. 평판은 계속되었다. ‘소주 한 잔 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
万 折문필가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국격 상승으로 G8회원국 국제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여했다. 얼마 전엔 6월에 예정된 한일회담을 5월로 당겨 기시다 일본 수상이 내한한 것만으로도 위상이 격상되어 글로벌한 나라가 됐다는 명징(明徵)한 실증이다.그런데 저간(這間)에 일어난 여러 상황을 보면 ‘선진국’이 무색해지고 만다. 다큐가 뭔지를 알고나 하는지 ‘박원순 다큐’를 제작한다 하고, 미화일색인 ‘문재인 다큐’는 지금 개봉 중이다. 기가 막혀 할 말이 얼른 나오지도 않는다. 내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한마디로 박원순이...
万 折문필가 얼마 전 나는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을 가서 스텐트 삽입하는 시술까지 받았다. 이후 3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며 장기 투약을 해야 한다는 진료의의 판정도 있었다. 어제는 정기 검진 날짜도 전인데 한쪽 팔에 시퍼렇게 피멍이 나타나더니 통증이 심하여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였다. 자다가도 일어나 주무르는 일도 있어 참다못해 이미 했던 예약보다 먼저 주치의를 만났다. 통증이 너무 심해 지금 먹는 약에 더 첨가할 약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원래 이 질환의 투약은 딱 세 가지뿐이라며 다른 약은 없다는 것이다. 다른 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