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시인·수필가道 吾 善 者는 是 吾 賊이요 道 吾 惡 者는 是 吾 師니라나에게 착하다 말하는 자는 곧 나의 적이요, 나의좋지 못한 점을 꾸짖는 자는 나의 스승이니라.우리의 전통 교수법은 잘못을 꾸짖고 나무라며 회초리로 훈계했다. 때리지 않는 교수법은 영국의 교육에서 나왔다.성균관 산하 명륜당과 서당에서 가르치는 훈장님의 회초리는 호랑이 같이 무서운 존재로서 스파르타식으로 교육함으로서 학문과 인격형성에 이바지하였다.조선 중엽에는 퇴계 학파나 남명 학파가 조정의 인재 절반은 영남 학맥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그 다음은 기호 및...
김년수(수필가, 일선김씨 문충공파 종친회장)나는 지금껏 내가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듣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와 대화를 나누었던 사람 중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 또한 어느 순간에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지 않고 내 의견만 옳다고 주장하지 않았는지 되새겨보게 된다.남의 말에 귀 기울인다는 것은 단순히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끼어들거나 말을 끝맺도록 강요하지 않는 것 그 이상을 의미한다. 즉, 상대방의 말에 성급히 자기주장을 표시하기보다는 그 사람의 생각을 모두 듣고 판단하는 것이 귀 기울이기의 정석이다.다른 ...
김상룡“이제 사는 게 지겨워졌어!” 엊그제 식탁에서 뱉은 말이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께까지 통증으로 수반되어 온다. 나는 공원에 나가 팔걸이가 있는 긴 벤치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았다. 계산된 과정과 그에 따른 기대치 한 점 없이 앉아보니 편하다. 격렬한 전투에서 패한 뒤 무장해제당한 병사의 심정이 이러하지 않았을까? 일요일 이른 아침 동네 공원은 고요하기만하다. 느린 걸음으로 산책하는 노부부 외에는 인적이 드물다. 다만 내가 앉은 벤치 건너편에 아들과 아버지로 보이는 두 사람이 벌이는 농구 시합 소리만 간간이 들려올 뿐이다.“당...
고령군의회 비례대표의원 승계에 대한 잡음의 강도가 갈수록 거세다.배효임 부의장은 지방자치법에 의거 4년 임기를 고수하고 있고, 설미선 후보는 당시 협의한 사항을 지키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2018년 6.4 지방선거에서 당시 고령·성주·칠곡 국회의원이었던 이완영 전 의원과 당직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현) 배효임 부의장과 설미선 전)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여성부위원장을 추천 받아 양 후보측의 협의로 전반기에는 배효임 후보가, 후반기에 설미선 후보로 정했다.그 과정에서 양측 대리인 참석하에 배효임 부의장이 전반기를 마치고 사퇴하겠다...
김년수수필가, 일선김씨 문충공파 종친회장우리 사회는 심각한 전염병인 코로나19라는 질병을 겪고 있으면서도 염려했던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게 됐다. 참으로 놀랍게도 사전 투표율이 어느 때보다 높아서 우리 모든 국민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 했으며 정치인들에게 국민들에 대하여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해 주었다고 본다.선거는 입후보자들이 서로 경쟁을 하기 마련이고 그 같은 과정에서 입후보자들의 정견이나 인간관계 또는 정치적 함수 등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지지자와 진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누구나 선의의 경쟁을 ...
최종동 편집국장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 사랑과 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6월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는 달이다. 풍전등화와 같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바치며 지켜낸 그분들을 추모하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남은 보훈가족들을 위로해야 하겠다. 또 한국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고 이 나라를 지켰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되겠다.호국보훈이란 두 단어로 호국과 보훈이 합쳐...
최종동편집국장비영리민간단체 웰다잉고령지회와 협력, ‘시너지 효과 기대’고령군보건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되어 오는 6월 5일부터 상담과 등록업무를 지원한다니 비영리민간단체인 대한웰다잉협회 고령군지회와 협력, 시너지 효과 기대하는 반가운 소식이다. 웰빙(Well-Being)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웰다잉(Well-Dying)은 덜 알려져 있는 게 현실이다. 인간이 태어나면 반드시 죽기 때문에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죽는 방법도 알아야 하겠다.필자는 5,6년 전 지인으로부터 웰다잉 공부를 ...
이재천(한자지도사)전 세계인들을 떨게 한(하고 있는) 코로나 19도 이제 조금은 숙진 가운데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였습니다.세월은 코로나가 온지 간지도 모르고 그냥 흘러가나 봅니다. 코로나 때문에 꽃구경도 한번 제대로 못 갔는데 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여름이 성큼 우리 곁에 다가 왔네요.오늘은 인간관계에서 꼭 지켜야 할 행동지침인 역지사지에 대하여 독자분들과 같이 얘기를 나눠 볼까 합니다.바꿀 易 , 땅/처해있는 형편 地 , 생각 할 思 , 갈 / 어조사 之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란 말입니다.아시다시피 인간관계는 이해와 소통이...
김병옥(대가야읍발전협의회장, 주민자치위원장)최근 예기치 못한 미증유의 사태인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그동안 저희 대가야읍발전협의회에서 읍민들의 뜻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읍사무소 청사 신축의 절실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게 된다.지난 2월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된 ‘코로나 19’ 사태로 행정기관(읍·면사무소)의 기능과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는 계기가 되었다.예전의 행정기관은 법령에 의해 제공되는 일방적인 단순 행정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공간만으로 충분하였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최일선 행정기관인 읍·면의 ...
최 종 동(편집국장)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일은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18일 성년의 날, 21일 부부의 날 등 가족과 각종 기념일이 몰려 있는 달이다.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 코로나19는 가정의 달 풍경조차 싹 바꿔놓았다.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됐지만 아직 가족 모임에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더구나 학생들 개학이 예정돼 있고, 모임·외출 등 대면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안 만나고 덜 모이게 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
김년수(수필가/일선김씨 문충공파 종친회장)코로나가 잠잠해지자 다른 불청객이 대기 중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봄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가 그 주인공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평상시에 4배에 달하는 먼지를 들이마시게 된다고 하니 마스크를 섣불리 벗을 수 없다.미세먼지는 석탄 ·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공장 · 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많이 발생하며 대기오염물질로부터 형성된 황산염, 질산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 호흡기를 거쳐 폐에 침...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에서 참패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통합당이 총선 직후 행보를 통해 스스로 그 이유를 입증해보이고 있다. 반성 대신 자리다툼에만 정신 팔린 모습, 인적쇄신·세대교체 대신 올드보이에 안주하는 모습, 태극기와 극우유튜버에 휘둘리는 모습이 그것이다. 통합당이 기록적 참패에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비판이다.통합당을 주축으로 한 보수는 해방 이후 오랜 세월 기득권에 안주해왔다.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보다 권력을 좇고 누리는데 익숙하다. 총선 민심은 통합당의 기득권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철저히 심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