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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지정, 보건소에 바란다

편집부 2020-05-30 (토) 17:11 1개월전 21  


최종동<편집국장>

 

비영리민간단체 웰다잉고령지회와 협력, ‘시너지 효과 기대’

고령군보건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되어 오는 6월 5일부터 상담과 등록업무를 지원한다니 비영리민간단체인 대한웰다잉협회 고령군지회와 협력, 시너지 효과 기대하는 반가운 소식이다.


웰빙(Well-Being)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웰다잉(Well-Dying)은 덜 알려져 있는 게 현실이다. 인간이 태어나면 반드시 죽기 때문에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죽는 방법도 알아야 하겠다.


필자는 5,6년 전 지인으로부터 웰다잉 공부를 권유받고 관심 있는 몇 사람이 대구 영남대학교이공대 평생학습원을 통해 웰다잉 공부를 하고 강사자격증을 획득했다. 2015년부터 군 지원 없이 여기저기 웰다잉문화 알리기에 도전했으나 관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판단하던 차에 관의 배려로 문화누리에서 8개월 동안 몇 몇 전문강사와 함께 강의를 했다.


2018년 3월 3일 대한웰다잉협회 중앙회로부터 고령군지회(지회장 최종동)로 지정 받고 사무실도 없는 상태에서 본격적으로 웰다잉 홍보에 들어갔다.


2018년부터 관의 지원으로 11월~12월 두 달 동안 주1회 고령군 8개읍면 순회교육을 통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법과 등록방법, 사전치매요양의향서, 사전장례의향서 등 작성법을 홍보했다.


처음 강의를 시작했을 때는 대부분 어르신들의 반응이 시큰둥했다. 좋은 얘기도 많은데 왜 죽는 얘기를 하냐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강사들의 열성적인 홍보에 어르신들이 차츰 마음의 문을 열고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2019년 4월 18일 몇 분의 기관단체장을 모신 가운데 군청 앞에 대한웰다잉협회 고령군지회 사무실을 개소하고 지도자양성과정에 들어갔다. 중앙회 교수진으로 구성된 양성과정에 22명의 수료생(1기생 동호회 회장 백신선)을 배출했다.


지난해는 관의 지원으로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전문강사와 상담사들이 기 양성한 예비강사 중 6~7명과 함께 8개읍면 각각 두 곳에서 주1회씩 순회교육 강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예비 강사들은 한글을 모르는 희망자에 한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도왔고, 상담사는 보건복지부 산하 등록기관에 등록을 무료로 대행해주는 일을 했다.  웰다잉 고령군지회에서는 2020년 5월말 현재 323명의 어르신들을 지회상담사를 통해 등록 해 준 상태이며, 지금도 읍면 주민들로부터 요청이 오면 상담을 진행해 주고 있고, 지회사무실로 작성·등록을 요청해오고 있다. 심지어는 보건소, 의료보험공단 고령센터로 문의가 오면 고령군지회로 연결해 준 일도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보건소에서 등록 업무를 하게 되었으니 어쩌면 군민편의는 덜어 줄 수도 있게 됐다.


대구·경북에는 고령군·경산시·포항시·의성시·영주시 등 다섯 곳에 대한웰다잉협회가 지회를 두고 있다. 그 가운데 군단위로는 유일하게 고령군이 지회로 지정됐고, 웰다잉문화 보급에 가장 앞서가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그동안 관의 관심과 뒷받침이 있었고, 그리고 일찍이 웰다잉을 공부해 군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에 앞장선 몇 몇 전문강사들의 역할이었다고 평가되어야겠다.


고령군 지회의 입장에서 바람이 있다면, 보건소에서 등록기관으로 지정됐지만 홍보를 통해 군민들에게 순회 교육할 때 대한웰다잉협회 고령군지회에서 기 양성된 전문 강사진을 활용하기를 희망한다. 이는 군정시책인 일자리 창출에도 부합될 것이다. 관의 배려로 비영리민간단체에 예산지원까지 하며 양성된 강사들의 설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게 순리일 것이다.


대한웰다잉협회는 비영리민간단체로 보건복지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제39호)이다. 고령군지회에서 그동안 웰다잉문화 홍보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과소평가하지 말기를 바랄뿐이다.


지난 2년간 관에서 지원되던 강사비도 대구·경북에 지원하는 자치단체의 전례가 없다는 것과 조례제정이 안 되었다는 이유로 2020년에는 예산책정이 없어 고령군지회 강사진들의 홍보활동이 안타깝게도 중단된 상태다.


조례제정 전례가 없어 비록 금년도 예산은 지원이 안됐지만, 현재 구미시, 포항시, 문경시, 영주시 등에서 조례제정이 돼 활발하게 웰다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져 2021년도는 고령군지회에도 예산지원을 기대하는 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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