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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달과 고분들

주간고령 편집부 2019-06-28 (금) 14:59 23일전 17  



                          시인  김 청 수

얼굴 없는 영혼들
바람으로 다녀가신다

풍경 소리 참, 맑다
보름달 참, 환하다

죽은 엄마 우물 고경(古鏡)에
얼굴 비추어 보나 보다

고향의 우물은 달빛 아래
서럽도록 넘치고
줄초상(初喪) 난 골목길
발걸음 소리조차 조심스럽던 밤

홀로 자두나무 밑을 서성이다
주산 고분들 돌아오는 저녁

깊숙한 비밀, 지하문 닫아걸고
세월 따라 흘러왔을 그 고분
향 하나를 피우며

바람과 달과 고분들의 이름을
되뇌어보는
엄마와 그 달 아래 걸어 보는 밤

작가 프로필
1966년 쌍림면 개실마을 출생
2014년 계간지 ‘시와 사람’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고령문인협회 시분과 위원장
계간 ‘시와 늪’ 심사위원
계간 ‘시 하늘’ 운영위원
대구시인협회 감사
대구문인협회 이사
달성문인협회 ‘시와 사람’ 시학회, ‘함시’ 동인
창작과 의식문학상 수상, 고령문학상 수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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