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6.25 (화)



 

원 추 리

주간고령 편집부 2019-06-07 (금) 21:46 17일전 11  


시인 이 성 자


어떤 발길도 미끄러질 금산재
산비알 두려워하지 않는 꽃이 피었습니다

하필이면 너의 군락이 그곳이냐고
누구도 묻지 않아도 제대로 잘 피었습니다

귀 간질이는 그 어떤 언질조차도 주지 않고
짧고 빠르게 세상에 미련 없어

무정히 떠나간 얼굴하나 떠올리게 합니다

비탈이 그리운 초상화의 배경인 듯
흰 구름에 어리는 날
하늘하늘한 자태로 훌쩍 커버린 꽃
젖은 머리는 주홍빛이어서 슬프지만 당당하더군요

곱기는 하다만 예쁘지는 않다 폄훼하여도
비탈을 달군 건 봉긋한 젖가슴입니다

 

Copyright ⓒ 주간고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