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10.18 (금)



 

제목
주간고령 편집부 09-27
춘강   이 종 갑​휘어진 허리를 일으켜 세운다비질한 앞마당엔 멍석이 깔려 졌고새떼가 회귀를 하듯 귀향한 저녁입니다​감나무 어깨위로 달은 밝아 높이 있고다정도 다감이라 담을 넘는 박장대소은하가 이슬에 젖어 달을 잊은 밤입니다​어둡던 고삽 길마다 쏟아 …
주간고령 편집부 09-27
叡松   이용수매일 아침이면우리 딸의 낭랑한 목소리들린다.​“아버지, ‘아침’ 드세요.”​나는 아침마다밥과 함께‘아침’을 먹는다.​찬란한 태양이새롭게 타오르는‘새 아침’을통째로 먹어 삼킨다.​내가,활기 넘치는 ‘새 아침’이 된다.
주간고령 편집부 09-27
수필가   정아경 “넌 거리 두기의 달인이야.”친구의 말이 며칠째 가슴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 나의 수필집 발간 소식을 나 아닌 다른 친구에게 들었다는 친구의 볼멘소리는 우리가 친한 사이는 맞니, 우리가 절친이긴 한 거야 등의 의미까지 포함…
주간고령 편집부 08-23
시인·시조시인 春江  이종갑  삶이란 때로는 죽음의 사작이다중심을 잃어서도 기울기가 팽팽해진속으로 울음 삭히는 바람의 갈대처럼 격동의 흔들림에 강해버린 심장인데온통 쓰린 몸이 말갛게 정화되는밖으로 내미는 원추 양 끝이 가벼웠다 부딪혀…
주간고령 편집부 08-17
叡松 이용수 사람들은 이르기를“이 세상에서변하지 않는 것은아무것도 없노라”하는데내 임에 대한 나의 애정은날이 갈수록더욱더 애틋해지나니어찌 그 말이 다옳다 말할 수 있으리오. ​​​작가 프로필육군사관학교 졸업(14기)육군 소장 예편한국소비자보호원 감사 …
주간고령 편집부 07-27
시인·수필가   우 상 혁​​기상 관측 이후이날이 폭염의 신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모두가 호들갑을 떨던 그날도3차선 차도 가운데를 점령한 채역주행으로파지를 엉성하게 가득 묶은 손수레를 끌고허리가 직각으로 굽은누구의 어머니누구의 할머니가당신의 위태한 안…
주간고령 편집부 07-27
시인  이 향​​어느 아침은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없었네​나에게는 없는목련이 처음으로 피어나서​파릇한 봄 하늘을 마구 흔들며자신의 정갈함을 강렬하게뿜어 올리는데​저 순백의 뿔나는 떨고 있었네​그 아침은빛이 사라지고 오로지 세상의 빛 아닌 빛만 타올라서나의 부끄…
주간고령 편집부 07-12
시인   이 성 자 ​언 땅과 녹은 땅그 경계가 가렵다​종이접기 딱지치기에신나는 동네 꼬마 녀석들인중에 앉은 코딱지가 웃고 있다, 노오랗게​가느다란 팔다리에솜털 오종종 박힌 풀은언제 보아도 개구지다​피는 버들잎 건너 밟은바람이 앙증을 피웠다 
주간고령 편집부 07-12
시인   김 청 수 청동기시대의 핏줄이라면 어느 암석에내 갈비뼈를 새겨 놓으리​구르다 멈춘 그 자리에서얌전히 베개를 베고 잠든저 태양의 얼굴​바위 속에는 기호와 문양이사다리꼴 각으로 원으로 기하학적 무늬로원형을 따라 둥글고 부드럽게 흘러든다.…
주간고령 편집부 07-05
시인   문 성 희 ​계곡에 발 담그면바람 타고 실려 온 시원함온몸에 전율을 느낀다하아얀 개망초 꽃잎에꿀벌은 뒷다리가 무겁다​바위틈 사이로흐르는 물소리는솔밭에 흐르는 땡볕에묵은 시름 내려놓고​물과 바위가 만들어내는 교향곡을 들으면하얀 개망초와…
주간고령 편집부 06-28
                         …
주간고령 편집부 06-21
꽃사랑 시인 叡松   이 용 수​꽃은 말하지 않습니다, 나에게“당신을 사랑한다”고.그래도 나는 꽃을 사랑합니다.​꽃은 말하지 않습니다, 나에게“당신을 좋아한다”고.그래도 나는 꽃을 사랑합니다.​꽃은 모릅니다, 내 마음을.그저 내가 좋아 사랑합…
주간고령 편집부 06-21
세 월 시인·시조시인   이 종 갑​토라진 마음이야 돌릴 수 있다지만흘러간 그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네덧없이 보낸 세월이 석양 길에 얼비친다​한세월 부질없이 넝마로 보내놓고언듯언듯 낙조속을 아무리 들여다 봐도먼발치 한조각 추억 그것만이 남아…
주간고령 편집부 06-14
어미 왜가리는 제 새끼 키우느라종일 날개를 펼쳐갈라 터진 태양과맞서고 있다​날개 안에 접혀 있던 그늘그것조차 어미의 것이 아니었는지​다 말라죽는다고 아우성인 한여름그 그늘을 빨아먹는 새끼들​축 늘어진 이파리 뒤로숨겨 키우는 열매들처럼​어느새 그들도 가질 수밖에 없는 ​…
주간고령 편집부 06-07
시인 이 성 자​어떤 발길도 미끄러질 금산재산비알 두려워하지 않는 꽃이 피었습니다​하필이면 너의 군락이 그곳이냐고누구도 묻지 않아도 제대로 잘 피었습니다​귀 간질이는 그 어떤 언질조차도 주지 않고짧고 빠르게 세상에 미련 없어​무정히 떠나간 얼굴하나 떠올리게 합니다​비탈…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