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05.30 (토)



 

제목
편집부 17:13
김 영 식<시인>​쌀이 남아돈다고 쌀이 천대 받고 있다쌀이 없어 보리 고개가호랑이 보다 더 무서워굶기를 밥 먹듯 하던 시절​통일벼로 보리 고개를 넘던 그때가엊그제 같은데창고에 재고 쌀이 좀 있다고이빨 쑤시고배부른 소리하고 있다​쌀이 없어 굶어 죽어가는지구촌에…
편집부 05-22
춘강  이종갑(시인)​칠월의 청포 같은 오월의 雪花였다잘 익은 백설기 닮아 나그네들 요기지만언니야 깨씨 뿌려라 고소한맛 멀어질라​삐딱한 꽃그늘에 오체투지 빼뿌쟁이기타줄 팽팽하게 꽃노래가 싱긋생긋올터진 너의 안부는 헝크러진 타래같고​지은죄 토로하는 뻐꾸기 통곡소…
편집부 05-15
김청수(시인)​매실나무에 걸린 문장을 새가 읽는 아침​가지가 생이고 길이고발가락, 또 다른 문장의 밑줄 긋고주둥이로 콕콕 눌러 마침표를 찍는다​저놈, 한석봉의 핏줄이라도 되나​새벽녘에도나의 꿀잠을 깨우며쓰다만 문장을 읽고 또 쓴다​창문으로 흘러나오는 선사의 독경 소리에…
편집부 05-08
 보리심​시인    설화영 ​강 건너 광명이 있다기에뗏목에 몸을 실어속절없이 건너보고또 건너 보았건만무명의 강물은 흘러흘러 세월만 가네​​일체의 성품이맑은 자아라공空한 것임을 알았을 때,달빛이 어둠의 물속을들여다보듯깨어나는 …
편집부 05-01
사랑하는 우리 아들딸들아 시인   叡松   이용수    사랑하는 우리 아들딸아,너희들이 무엇을 하든 간에,너희들과 너희들의 사랑하는 자식들과,나아가 전 인류의 자유와 행복을 위하여이 사실만은 꼭 명…
편집부 04-24
서상조(시인·소설가) ​오직, 바람이 나무를 춤추며 살게 하듯이그대는 내 삶의 힘이어라고요히 바람을 기다리는 나무처럼나는 오늘도 그댈 기다리네​마음속에 그대를 담아 하늘을 보며나의 긴 숨소리도 바람이 되기를 소망하네그대 또한 나처럼 고독에 젖어 있음을 느껴내게…
편집부 04-19
南風(남풍) 부는 이런 날은 언덕을 나가 보라진달래 환한 봄이 그린 듯 붉어있고눈시울 저리도록 한껏 터진 벚꽃이며흔들리는 그 먼 봄의 그리움이 거기 있다​소리 없이 왔다가 웃음을 두고 가는 찬란한 봄은 위대하다그 한 가지 꺾어들고 팔매질 하다보면 마음도 삐뚤삐뚤한 아지…
편집부 04-10
시인  김청수 ​왜가리, 봄비에 젖다​​​비 내리는 이른 새벽부터흰 옷을 입은 왜가리 한 마리강물에 발목을 담구고 있다​먹고 산다는 것은 어둠 속 물길을 헤치고​외발로 쓸쓸히견디는 것​너의 새끼도나의 자식도​밥이 목숨이어서세상의 강물에 아비들은발 하나…
주간고령 편집부 04-03
여우도 굴이 있고공중 나는 새도 거처가 있으되​人子는머리 둘 곳이 없다​하심은 동서고금으로집이란빈부의 상징이었다​王은 궁전을 짓고만석꾼은아흔 아홉 간도 모자라빌딩을 올리고​졸부들은 아파트를사재기로 투기를 하지만​백성들은 초가삼간에가화만사성하여 족하니​인자여!오늘밤 불초…
주간고령 편집부 03-28
 춘강 이종갑 시조시인 홍싸리를 가다  매화꽃 우거진 길 그 길을 따라가면교교한 달빛아래 섬진강이 금물결로 찰랑인다지난밤 임이 와 그린 듯 하였는지임을 닮은 매화꽃이 향운처럼 쌍쌍이고은은한 매화 향기가 도도하여 서러워라쓸쓸한 강바람은 강변을 …
주간고령 편집부 03-13
심족화(心族花)​김성선(시조시인)​삼월에 가지마다 꽃물이 오르거든도시락 들고서는 꽃구경 가자하며낯빛이 먼저 좋다고 수줍게 손 내미네​단풍잎 주워서는 책갈피 삼아 놓고너와 나 돌아가며 시심을 풀어내면낭랑한 시 읽는 소리 호흡에 꽃 피우네​한 해의 끝자락에 정답게 둘러앉아…
주간고령 편집부 03-07
명언(名言)​叡松 이용수(시인​)​“이것 또한 사라질 것이오.”(“This, too, shall pass away.”)​이 말은,​솔로몬 왕자의 명언(名言)이다.​그래서,​나의 이 말 역시,명언(名言)이 맞다. ​“이것 또한 심판받을 것이오.”(“This, too, w…
주간고령 편집부 02-29
춘강  이종갑(시조시인)​​​언약의 봄​​나른한 풍경하나 삐딱하니 걸려 있다허기진 강 끌고 가는 뭉개 구름 그 그늘 아래아주 먼 언약의 봄이 언덕위에 널려 있다  가로지른 경계일까 선으로 묶인 논리 맨 처음 먹을 갈던 그 사월의 선한 피가 올 터진 마…
주간고령 편집부 02-21
김청수(시인)​​ 설중매​ ​​​폭설을 짊어지고​봄을 향해 건너는​설중매 한 그루​지난 밤 나의 영혼은​바람에 파르르 떠는​하얀 매화꽃에 얼어붙었다​하늘이 내려주신​이불 한 채로​시린 발을 밤새워 녹였을 매화    …
주간고령 편집부 02-15
서상조(시인·소설가)     ‘너는 무엇으로 살 것이냐?’​봄꽃이 던진 화두가 가슴에 들어와 앉는다​나의 열정은 연약해 샛바람에 삭아지고,머뭇거린 일상들이지나온 발자국처럼 희미하다​꽃처럼,마주한 그 누구의 영혼 속에화사한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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